벌써 20년 가까이 부부지간 산 좋아하는 취미로 블러그를 통해 알게된 우보모임..
지금은 어느덧 제일 중요하고 좋아하는 소중한 모임이 되었다.
만나면 너무 즐겁고.. 담이 기다려지고..
또 사진담기 좋아하고.. 바위 좋아하고.. 새로 이름짓기 좋아하고..
비법정 아니면 재미도 없어하고..
그런 공동 취미로 같이해온 나날들..
지금은 어느덧 사는 이유이기도 한 우리 우보모임이다.
그래도 딱 하나 가슴깊이 안좋은 추억하나..
항상 재밌고 즐겁고.. 리더쉽 있고.. 산에 대해서도 박식한 "숯댕이눈썹"친구가
10년전 이맘때쯤 산에서 갑자기 운명을 달리했다..
고향 완도가 바라다보이는 제일 좋아했던 투구봉에 추모동판을 세우고
벌써 10년이 지났네..
그동안 세월이 흐르는 동안 투구봉 정상 암반에 오르는게 까다로워
"구름바위" 대장이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도록 나무로 사다리 만들어 놓은 기억
그것도 세월이 지나니 다 썩어 두번씩이나 갈았지만.. 또 안좋아
얼마전 이번엔 나무가 아닌 철사다리로 깔끔하게 갈아 놓았다
가끔 투구봉 정보 들어가보면..
오가시는 산객들이 같이 "숯댕이눈썹"을 추모해준다..
어찌나 고마운 일인지..
내려와 숯댕이눈썹 묘지에도 들르고..
원래 비예보에 다들 걱정했는데..
찾아 오는걸 알았는지.. 숯댕이가 비는 안오게하고 가끔 해가 비치기도 하는 배려를 해주는 느낌이다
정말 추모 10주년 뜻깊은 하루가 되었다.
살아생전 제일 좋아했던 투구봉..
정말 명산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멋진 조망도 끝내주고..
동물농장을 방불케하는 멋진 기암들의 집합체..
두륜산까지 종주하면 더 멋진곳..
우린 오늘 일정때문에 투구봉까지만 왕복하기로 한다
왕복 3km 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큰 산을 다녀온것 같은 그런 멋진곳이 투구봉이다
다시 또 오마 "숯댕이 눈썹"아~~
오늘 그리 재밌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숯댕이눈썹"이 생각나는 하루다
집에 돌아와 나만의 추모시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