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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권

아쉬운날.. 덕유산

  

 

 

 

 

 

 

우째 이런일이...

 

아내가 얼마전부터 올겨울 지대로된 눈꽃 한번 못봤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생각이..

어제 내린비로 마지막 기회다 싶어..

둘째까지 휴가 나와 있는터라..

우리부부 번개로 갑자기 덕유산으로 향한다..

 

예상대로 몹시추운 날이고.. 바람불고 말은 날이라..

너무 쾌청한 파란 하늘을 바탕으로 눈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몹시 흥분된 아내..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즐겁고..

모처럼 멋진 사진 많이 담을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 만발~~

 

사고가 있을줄 어찌 알았으리오..

 

무주리조트 도착시간이 9시도 안되었다.

다른 날 같으면 아침 일찍은 날이 어정쩡 할텐데..

아침부터 너무 시야도 좋고.. 말기만하다.

 

혹.. 눈꽃이라도 없어질까봐..

곤도라 이용 정상 눈꽃 만끽하고 어떤 코스로 내려갈지는 그때 정하기로 하고..

택시 이용 다시 오는 코스를 정하고..

 

먼저 화장실 들른다.

난 먼저 나와 먼저 스키장 감상하는데..

어찌 한참을 안나온다.

다시 가보니.. 아내가 시당 입구에서 미끄러져 무릅을 다친 모양..

그래도 여기까지는 좀 있으면 좋아지겠지란 생각으로 천천이 가보는데..

 

곤도라 타고 올라 조금 걷더니만 도저히 참을수 없는듯..

다시 내려와 응급치료 받고..

그 와중에도  나혼자라도 댕겨오란다.

심상치 않은걸 직감하고.. 바로 오창으로 출발

병원에 가봤더니 무릎뼈골절.. 바로 입원했다.

붓기 빠지려면 일주일.. 깁스하고 다시 5주 이상.. 또 물리치료에..

아내.. 두달이상은 산하고는 인연을 멀리해야하고..

 

지금도 그 생각이 난다.

아내가 몇번 눈물을 흘린다.

아파서 흐르는 눈물도 있겠지만..

그리 보고 싶어하던 덕유산에서 향적봉과 눈꽃..

또 상고대핀 주목과 하염없이 보여주는 멋진 조망을 두고..

다시 돌아올려니 얼마나 서운했겠나...

내가 그랬다면 서너배 더 울었을것 같은 아쉬움..

 

지금도 빨리 올리는 이유는 병원에서라도 사진으로나마 보고 싶단다..

 

오늘 같은 날은 참 만나기 어려운 날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봐도 되지만..

아내가 빨리 좋아지길 기다릴뿐..

 

조금 있으면 또 그리 기다리던 우보모임인데..

큰아들 제대하고 한당 한두번 1박2일 여행/산행 계획 했는데..

얼마나 더 서운할까..

같은일 하는 부부 입장에서 아내가 이러니 나 또한 회복 될때까지는

지대로 어디한번 나서지 못할것 같다.

간다하더라도 비교모델이 없으니.. 나도.. 그렇고..

 

역으로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푹 쉬라는 하늘님의 계시로 받아 드리고..

빨리 쾌차해서..

그리운 산으로 향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다리며..

 

 

 

 

 

 

9시 이전에도 이리 맑은 모습을 보여주고..

 

 

 

 

 

 

 

산행 준비하며..

이 시간으로 다시 되돌리고 싶다.

 

 

 

화화장실 나먼저 나와 먼저 들기는 중..

 

 

 

눈꽃이 유혹하고..

 

 

 

 

 

 

 

어찌 아내가 안나오길레..

가보니 화장실 열 식당 앞에서 미끄러져 아픔을 참고 있다.

괜찮냐고 물으니 가보자고..

그만큼 눈꽃이 보고 싶었던듯..

 

 

 

 

 

조심스럽게 인증샷은..

 

 

 

곤도라타고..

 

 

 

환기구로 카메라 내밀고 사진 담고..

 

 

 

 

 

 

 

억지로 웃어보고..

 

 

 

 

 

 

 

창으로 담은 사진이라 이렇다..

 

 

 

위로 오를수록 눈꽃이..

 

 

 

 

 

 

 

다 올라와..

 

 

 

와~~ 하는 탄성이 나온다.

덕유산은 수도없이 와봤지만 오늘이 최고다.

 

 

 

멀리 가야산도 역광이라도 너무 선명히 보이는데..

아내 챙기느라 담질 못했다.

아침 일찍인데도 그만큼 시야가 좋다.

 

 

 

 

 

 

 

조심조심

 

 

 

어찌 너무 안좋은 표정..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대고..

바람에 눈꽃 떨어질까봐 곤도라 이용 먼저 올랐다.

 

 

 

눔보라에 움직이는것도 힘들정도..

그래도 이런건 아무것도 아닌데..

 

 

 

 

 

 

 

 

 

 

 

 

 

 

 

기막힌 조망과 눈꽃이다.

 

 

 

 

 

 

 

 

 

 

 

멀리 남덕유도 가까이 보이고..

 

 

 

 

 

 

 

 

 

 

 

향적봉 방향

 

 

 

 

 

 

 

 

 

 

 

조심조심..

아내 도저히 안되겠다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다.

얼마나 이런 날 고대했으면.. 덕유산 능선따라 즐기고 또 즐길려고 했는데..

하는수 없이 철수하기로..

 

 

 

 

 

 

 

 

 

 

 

안성방향

 

 

 

오늘 하루동안 이런 모습에 취할텐데..

 

 

 

 

 

 

 

 

 

 

 

 

 

 

 

 

 

 

 

 

 

 

 

바람이 얼마나 심한지..

눈발 날리는 모습도 찍혔다.

 

 

 

안에서 잠시 쉬고..

 

 

 

남덕유 방향

 

 

 

다시 아쉬움에 돌아보고..

 

 

 

다시 곤도라로..

 

 

 

 

 

 

 

 

 

 

 

 

 

 

 

곤도라 타고 내려가는중 역시 바람구멍으로..

 

 

 

 

 

 

 

 

 

 

 

 

 

 

 

멀리 적상산도 당겨보고..

 

 

 

 

 

 

 

 

 

 

 

어느정도 내려오니 눈꽃은 사라지고..

 

 

 

아쉬움에 돌아보고..

 

 

 

 

응급실 들렸다 철수한다..

 

 

참 아쉬운 날이다.

그저 빨리 회복되기만 바랄뿐..

더 좋은곳 데려갈수 있는데....

 

당분간은 블친 산소식이나 기다리며 살아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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