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가 쎄긴 쎗나보다
어디를 가더라도 수해복구 하는 모습들이 보이니..
물도 불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이럴땐 고속도로급 산책길이 제일..
모처럼 수옥폭포 보고싶어 괴산으로..
오늘은 새조합으로 산책코스를 잡는다.
먼저 수옥폭포 주차하고 폭포거쳐 둘레길로..
이어서 아름다운 조령산 휴양림으로 이어져
조령 3관문까지 왕복하는 편한 코스다
어찌보면 평지같은 길이지만 고도차이는 300m가 넘으니 운동 삼아도 되고
폭포 숲 새재관문을 볼수 있는 좋은 코스다
근데 오늘 문제는 수해현장이 많았다는것
수옥폭포 윗 저수지 둘레길은 수해로 데크가 많이 손실되어 다시 돌아왔고
조령산 휴양림길도 곳곳 수해로 공사중이라 폐쇄된곳이 보인다
다들 고생하시는데 나만 그냥 걷기에 좀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
9.4km 2시간 30분 천천히 즐겼다
근데.. 아이고 이런 불운이..
다 내려와 상상도 못한 공원지역에서 벌에 쏘였다
아마 땅벌이나 말벌인듯..
여려서 벌에 쏘인적이 있는데 별탈없어 그냥 신경 안썼는데..
오는길 슬슬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조금 있으니 쏘인 부위가 슬슬 부어 오르더니..
온몸이 가려워진다..
그러다 약간은 위가 거북해지며 트림이 많이 나오고
또 더지나니 정신이 약간 혼미해지고 숨이 가빠온다..
이게 뭔일이래..
인터넷 뒤져보니 빨리 병원 가야할 상황이..
내가 사는 오창까지는 너무 멀어 가까운 괴산 병원으로..
주사 맞고.. 약 먹고..
돌아오는길 차도 천천히 몰고 조심하니
한 30분 지나 다행이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하루 지난 지금도 쏘인 부위는 약간의 붓기와 통증이 남아 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벌 쏘이고 돌아가신분들.. 큰병원 가신분들도 있다하니..
나도 벌 알레르기가 심한 편인갑다.. 조심해야지..
그전엔 .. 멧돼지나 뱀보다도 옻나무를 더 무서워했는데..
1번 순위가 바뀌었다.. 벌조심으로..
산좋아하시는 분들 다들 조심하시길 바라고..
산책 초반에 쏘였는데 별일 아니라고 강행 했다거나..
.또 가는곳이 심산 산길이었다면 어떨지 감히 상상이 안간다. 아니 상상하기 싫다..
벌쏘이면 모든 일정 중단하고 응급조치와 후속조치가 빨리 이루어지길 권한다.
산에 거의 2~30년만에 처음 겪어보고 배운 소중한 시간이다.
그전에는 벌이라고는 신경도 안썼는데.. 이리 위험한일일줄이야..
항상 조심하자..
오늘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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