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곰실봉
일자 : 2015년 월9일(목)
동행 : 나홀로..
갈때부터 문제다..
버릇같이 가지고 댕기던 카메라도 놔두고..
곰실봉으로 해서 청남대로 잠입(?) 할려는 계획..비가 쏟아질려는 날씨지만..
흐려도 너무 선명한 그런 날씨..
청남대를 방문할 목적보다는 대청호반 즐길 목적으로..
근데..
청남대 넘어가는 철책이 잠귀져있다..
사실 곰실봉만 올려는 목적이라면 뭐하나 볼게 하나 없는 밋밋한 육산으로 전혀 올산이 아닌데..
그래서 왜왔나 싶고.. 후회 막심하고..
철책에서 돌아 내려가는길... 정말 입에서 담지못할 말까지 나온다..
가다가 빗길 미끄러워 넘어져 팔꿈치도 까지고..
오늘 일진이 왜그러냐~~~~ㅠㅠ
내려와 터덕터덕 아무생각없이 간혹 지나가는 차나 비끼며.. 조금 걷는데..
이게 뭐야..
환상의 길이 펼쳐진다..
정말 가로수 길이 멋지다..
흐리고 가끔씩 내리기 반복하는 빗길의 운치가 겹치니..더 더욱 멋지다..
갑자기 맘이 180도 바뀐다..
청남대 차타고 갈적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이리 걸으며 느끼는 운치를 더하니...
일부러라도 와봐야할 가로수길..
간혹 대청호 조망까지 보여주니.. 더 좋다..
게다가 많이 둘러본 작은용굴에..
멋진 조명까지 새로 설치해 색다른 모습에..
또 맘이 더 좋아지고...
무지 실망하고.. 안좋다..
갑자기 맘이 바뀌는 내맘... 변덕.....
나이가 들었나.. 변덕이란 말은 나와 상관없다고 자부 했었는데..ㅎㅎ
가을이나 아내 데리고 한번 와야할 이유가 생겼다..
가본 청남대가 아니라 이곳 가로수길 걸어보려..
자연에 순응하자...
오늘 같은 변덕은 절대 없길...
고마운 자연인데.... 반성... 반성... 반성...ㅋㅋ
산에 가기 싫러하시는 분들..
가로수길 입구 차대고 가로수길 걸어 청남대 한번 돌고 다시 그길을 걸오 오는 코스
강력 추천한다.. 한 3시간 정도 산책..
청남대 무지 많은 관광객이 다녀 간다는데..
이 가로수길을 느끼는 분은 거의 없을 듯..
어쩌면 청남대보다도 이 길이 더 좋다는 생각.
오늘은 차에 가지고 다니는 아들 디카로..
휴게소 차대고 출발..
이때만해도 기대감이 있고..
바로 숲으로 길은 잘나있다.
간혹 보이는 바위도..
으르렁 거리는 듯한 투견상도..
간간이 묘지도..
그냥 내내 이런 숲길이다..
조망도 하나 없는.. 밋밋한..
이런길 걸어야하나..
요건 무슨 표시인지 모르겠고..
육산이라 이런것도 반갑기만..
오늘 산에서 제일 큰 바위지대..
아휴~~ 찌깐혀~~~ㅎ
난 이바위보고 영화배우 홍금보 같단 생각을..ㅎ
곰실봉 정상 바위군
물한잔 먹고..
또 이런길..
다른 산에 이런거 있으면 쳐다도 안볼텐데..
겨우 요정도 보여주고..
신타진 고속도로 옆 아파트
아들디카 줌 하나는 끝네주네..
흐려도 이리 시야가 좋다..
금오산에서 이랬어야는데..
또...
초소를 보니 청남대 다왔나 싶고..
이런곳도 보이고..
어라~~~ 철책에 큰 자물쇠를..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듯..
결론은 못들어간다..
순간 입에서... .......................... 소리만..
이길 아니면 오지도 않았을텐데..
남들 다들어가는데.. 왜 하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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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며 대청댐이 보이고..
찻길로..
간간이 이리..
양성산
그나마 대청호 조망이 위안을 주고..
지나온 산군
갑자기.. 멋진 가로수길이..
와~~ 너무 좋다..
이런길 참 드문데..
아예 어떤 부부는 차 세워 놓고 걷는다.
이리 손잡고..
큰 나무가 동물 모습이라서..
장뢰삼 단지.. 무슨 모형일까?..
가로수 매력에 푸욱 빠져..
곰실봉 다 잊어버리고..ㅎㅎ 속없다..
이글 보니 이제야 알겠다..
정말 멋진 길이다..
계속 이어지고..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그래도 좋다.. 땀이나.. 비나...
양성산
전망대 당겨보고..
다시 도착..
근처 작은용굴로..
그냥 갈려다 한번 들르기로..
요건
내보기엔 꼭 닭모습
입구는 이리 좁아도..
안으로는 엄청 큰 동굴
보니.. 새로 정비된 모습이다..
입구 우측으로 굴이 뚫려있고..
안으로..
조명을 새로 해놔 찬란하고..
입구 위로도 뚫려있다.
당겨보고..
천정에서 꼭 나를 내려보는 눈같아..
여성들 혼자오면 무섭겠다..
다른 색 조명으로..
어떤 여인이 쳐다보는듯한 ..
천정
계속 색이 바뀌고.. 좋은데..
들어오길 잘했네..
여기도 누가 나를 보는듯한 모습
다른 색으로..
내부 바위 질감도 독특하다.
나와 옆 뚫려있는 굴
주변 산장..
비도오고.. 기분도 좋고..
동동주에 파전 하나 먹었으면~~~
돌아오는길 잠시 단재기념관에 들러..
묘소..
지붕이 특이해서..
자연에 순응하자..
오늘 같이 변덕부리지 말고..
어떤 자연이라도 잘 찾아보면 좋은 점이 있다는 사실....
각성하라~~ 네비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