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추운 날씨..
강풍과 곁들여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고..
얼마전부터 보고싶은 바위가 하나 있다..
원통산 사랑바위..
산이야 뭐 볼게 있을까한 원통산
별 기대 안하고 사랑바위 만나러 간다.
근데..
생각외로.. 명산이네..
일단 많지는 않아도 닮은꼴 바위가 즐비하고..
소나무도 봐줄만하네..
특히나 정상 멋진 조망에..
엄청 넓은 자작나무숲과 낙엽송..
그러고 보니 다 갖췄네..
너무너무 행복하긴 한데..
문제가 생겼다.
집에서 추운날 대비 겨울등산채비 해놓고..
그냥 와버렸네..
모자/장갑/기타 하나도 없네..
맨손으론 동상 걸릴것 같아 주머니 손넣고 가야할것 같아..
그래서 스틱도 카메라도 차에 두고 물만 가지고..
어찌나 강풍이 불어 대던지..
수시로 귀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너무너무 고생항 하루가 되었네..
그래도 종일 눈은 즐겁다.
폰으로 담는데..
너무 추워 도중 밧데리가 다 방전되었네..
그래서 아래 기록은 이정도로 끊겼다.
대충 8.5km 3시간20분 걸음했네..
내가 보기엔 위로 두남여가 서로 키스하며 사랑을 해..
가운데 귀여운 아기가 탄생했다는걸 한꺼번에 보여주는 듯..
참 명물 사랑바위다.
지금부터가 문제다.
오를때 잠잠했던 바람이..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불어댄다..
올라올땐 땀은 아니어도 춥진 않았는데..
반대로 내려갈때는
강풍에 무지 춥고.. 급경사에 스틱도 없고..
나무 잡고 내려갈려니 장갑도 없어 손이 시렵고..
사진은 무슨 개뿔..
내몸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그냥 담에 올껄 후회.. 또 후회..
여기서 폰 밧데리 방전..
너무 아쉽네..
멋진 사진 몇장 놓쳤네..
한꺼번에 보이는 엄청 큰 자작나무 숲과 하산길 멋진 바위군..
아쉽다..
오늘은 또 하나의 명품산을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