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와 아카시아숲.. 증평 삼보산
장소 : 증평 삼보산..
일자 : 2013년 6월 9일
동행 : 아내와..
시간 : 3시간 50분
참 보잘것 없는 산이다.
짧은시간 너무 더운 날씨..
멀리 안가고 숲길 걷잔 마음으로 선택했다.
설악 댕겨와 요즙 더 산에 빠져있는 아내도 따라나서는데..
영~~ 선택 잘못했다는 핀잔이나 듣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게다가..
온통 무지 크고 높은 아카시아나무가 주를 이룬다.
이렇게 아카시아가 많은 산은 첨봤고..
차라리 아카시아 꽃피는 철에 왔더라면..
그 향에 취해 안좋은 맘이 시들어질것을..
그나마 다행히..
뜻하지 않게 오디가 많은 산이다.
자연산이랄까..
오디로 배 채웠다면 이해가 갈지..
따먹으며 만족하는 아내의 입가에 미소가..
싹 씻어준다.
10km 남짓 걷는 길이라.
제법 운동은 되는편이고..
그래도 증평시내에 바로 있는 산이라..
증평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는것 같다.
입구
증평역 뒷편..
초입
거리로 왕복 10km쯤..
모자를 안가져와 임시방편으로..
체육시설을 지나..
고속도로급 산길
간간이 운동시설이 많고..
약수터
온통 무지 높은 아카시아 길이 주를 이루고..
아니 천지가 아카시아다.
무슨 산이라는데 도통 관심무
약 1시간 가량 걸은 듯..
대부분 여기까지만 왔다 돌아가고..
아내 무지 큰 훌라후프 돌리고..
찍지 말라고 고개 돌린다.
이제부터는 길이 좁아지고..
차라리 이런 길이 더 좋다.
가야할 방향
첨으로 시야가 트인다.
멀리 음성큰산도 보이고..
돌아도보고..
쉼터
멀리 삼보산이 보인다.
삼보산을 당겨보고..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고..
아내가 뭐 발견..
오디다.
잠시 따도..
오늘 오디로 배채웠다..
보긴 이래도 맛은 베리 굿~~
한참 내리막후 다시 올라야..
제법 운동이 되는 구간
증평방향
온길이 한눈에..
정상은 가까워오고..
정상
300m도 채안되지만.. 제법 걷는 하루다.
유일한 바위
바위가 하도 없으니 거북바위라 불러야할듯..
다시 돌아가는 중..
난 이나무가 궁금하다.
난 아주 옻과 상극이다.
산에 갈때 제일 두려운게 뱀도 아니고 멧돼지도 아니고.. 난 옻이다.
근데 이런 나무를 많이 보는데.. 그것도 무지무지 많이..
내생각으로는 옻인데..
누가 좀 알려줬으면.. 꼭 아주작은 포도알 같은게 있고..
요 비슷한 놈만 보면.. 아주 죽을맛이다. 어찌그리 많은지..
보기만 해도 탄다는 소릴 듣고.. 겨우 한방..
바람이 어찌 시원하게 불어대는지.. 그저 고맙기만..
다시 또 오디 공략..
지금까지 먹었던 양보다 더 먹은듯..
멀리 두타산도 보이고..
아내가 가을에 단풍이 좋을것 같다며..
다시오자 그랬더니 고개 설래설래..
하긴 설악 약발이 안빠졌는데.. 그럴수밖에..
혹 증평 조망이 있을까 싶어서..
겨우 요정도
두타산을 배경으로 증평
오늘은 오디 먹던 생각밖에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