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권

봄나물산행이 되어버린 괴산 보광산

"네비"의 산이 좋아.. 여행이 좋아.. 2011. 5. 27. 23:18

장소 : 괴산 보광산

일자 : 2011년 5월 25일

동행 : 아내와..

 

 

 

 

비내린 오후....

 

피곤하리만도 하지만

아내에게 산책이나 하자고.. 제안..

아내가 너무 좋아한다.

 

얼마전 괴산 35명산 중의 하나인

보광산....

그 흔한 바위하나 없는 밋밋한 육산을 한시간 넘게 짜증내며 올라

정상 근처에 다다라 본 분지..

그 모습에 넋을 잃으며.. 감동이 밀려왔던 그 순간을..

그대로 아내에게 느끼주게 하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냥 산책이나 하자며 올라간다.

 

그데... 이게 뭐야..

조금 오르니 취가 보이고..

조금 오르니.. 머위..고사리.. 내리막에선 드룹까지..

이건 산책이 아니라 봄나물 뜯으러 오거야...

 

아내는 그걸 놓칠리 없고..

이리저리 산나물 뜯는 재미에 푹 빠져든다..

 

아~,, 이런게 여자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쨋든 너무 좋아하니.. 다행이다..

 

그래도 정상 부근 분지를 본 아내도..

나와 똑같은 느낌이라..

기쁨이 두배가 된다.

 

 

 

 이렇게 밝게 웃는 모습 첨 본다.

머위 군락지에서..

 

 

 전에는 밑에서 부터 올랐으나

차로 정상근처까지 간다.

 

 

 정상 오름길 멋진 고사목.. 그대로 있고..

 

 

 

 

 

 앗... 아내가 뭘 발견했다..

취란다.. 그 이후 두리번 두리번

하나하나 뜯으며.. 너무 좋아라한다.

 

 

 차로 오른 임도길..

멀리 군자산 방향 조망

 

 

 

 

 

왼편은 보광사 가는 길..

오늘은 바로 정상으로 향한다.

 

 

 분지다...

아내의 눈치를 살핀다.

 

 

아내가 빠져든다..

 

 

 

 

 

 이리저리 두리번 두리번..

 

 

 

 

 

 

 

 

 한참 말이 없다.

 

 

 

 

 

 

 

 

 봉학사지 오층석탑

 

 

 

 

 

아내가 정말 신기해한다.

 

 

 

 

 

김참판 묘를 배경으로 오층석탑

나도 다시봐도 너무 좋다.

 

 

정상에 우물도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김참판 묘

 

 

어찌 아내가 조용히 있다 싶더니..

주변이 온통 머위 군락이다..

이제 정신이 드는 모양이다.

계속해서 머위 뜯는중..

 

 

 

 

 

 

 

 

 

 

 

 

 

 

 

 

 

채 몇분도 안되.. 요만큼...

이렇게 해맑게 웃는 모습도 오랫만이다.

그렇게 좋을까...

물론 나도 아내 성화에 못이겨  그만큼 수확은 했지..

 

 

 

 

 

 

 

 

 

 

 

 

 

 

 

 

 

 

 

 

주변엔 이런 원시적인 모습도 보인다.

 

 

 

 

 

 

 

또 다른 감동..

보광산은 뭔지 몰라도 벌목 작업이 한창이다.

좋은 소나무 들은 그대로 놔두나 보다..

 

때문에 이런 절경도 감상한다..

어쨋든 다시봐도 너무 좋는 경치다.

 

 

 

 

 

 

 

 

 

 

 

 

 

 

 

 

 

 

또 뭐하나 했더니 이젠 고사리다.

요 모습으로 한참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왼편으로 보광사도 보이고..

 

 

 

 

 

 

 

 

 

 

 

 

 

 

 

 

 

 

 

 

 

 

 

 

 

 

 

 

 

 

 

 

 

 

 

 

 

 

 

 

 

 

 

 

 

 

 

 

 

 

 

 

 

 

 

 

 

 

 

 

 

 

아내는 계속 훑는 중..

"어이.. 경치좀 봐.."

건성건성 "알았어.."

 

 

 

 

 

 

 

 

 

 

 

계속 훑는 중..

 

 

 

 

 

 

 

 

아내는 농사꾼.. 나는 짐꾼..

 

 

 

 

 

 

 

 

 

 

 

 

 

 

 

 

 

이제 임도로 내려선다.

 

근데 이번엔 드룹이다..

여기선 나도 너무 좋다.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산드룹이라..

 

 

 

 

 

 

 

 

 

 

 

 

 

 

 

 

 

 

다시 돌아와..

 

 

한 30분만에 요만큼 땃다.

저녁 직원들하고 실컷 먹고..

지금도 먹고 있는 중이다.. 계속 쌈으로..

 

더 좋은건 아내가 좋아라하기 때문인것 같다.